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머신 캡슐커피머신
2015년쯤 아는 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를 받아서 처음 캡슐 커피를 접하게 됐다.
나는 그렇게 커피 맛에 예민하거나 대단히 전문적이지는 않아서 피곤하거나 일에 집중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 이었고 드립 커피도 불만 없이 마셨다.
그런데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는 신 세계였다.
스타벅스에 가지 않아도 이런 향과 맛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게 우선 신기했고, 에어로치의 풍부한 우유 거품으로 만든 카푸치노는 커피전문점 카푸치노만큼 맛있었디.
그런데 미국은 한국 보다 수돗물에 석화가 많은 탓에 사용한지 4개월만에 노즐이 막혀 고정이 나버렸다.
클린 액을 사서 청소도 해보고 뜨거운 물로 시키는대로 소독도 해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AS를 받고 싶었지만 차일피일 하다 그만 한국으로 이사를 오게 돼서 버리고 왔다.
그리고 다시 네스프레소 커피 맛을 잊을 수 없어 머신을 구입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제대로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부담없는 오리지날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오리지날은 커피가 에스프레소랑 롱고 두가지 밖에 없어서 진한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차라리 머그를 마실 수 있고 아메리카노도 마실 수 있는 버츄오를 선택하는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머신도 가격이 비싼 편이고 무엇보다 캡슐이 오리지날과는 호환이 되지 않고 가격도 비싸 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오래 고민한 끝에 아메리카노를 바로 뽑아 마실 수 있다는 것과 크레마 때문에 버츄오를 구입하게 됐다.
일단 버츄오로 뽑은 커피는 향도 향이지만 크레마가 너무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머금고 있어서 거기에서 처음 반했다
크레마는 커피의 맛을 한층 부드럽고 풍부하게 만들었고 이 크레마가 커피의 맛과 향을 끝까지 잡아 준다.
예전에도 그렇지만 나는 커피에 대해 그렇게 전문적이거나 예만한 취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커피의 맛에 대해서는 기호가 분명한 편이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에 비해 커피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것도 이 머신의 크나큰 장점이다.
에스프레소, 더블에스프레소, 롱고 머그,알토 5가지 커피를 캡슐에 따라 알아서 머신이 추출해 주기 때문에 집에서는 머그를 즐기고 외출할 때는 텀블러에 아메리카를 뽑아 들고 나가기 좋다.
또 하나는 오리지널을 사용하다 노즐이 막혀 머신을 버린 경험이 있는 나로써는 버츄오가 회전 추출 방식이라는게 더 마음에 들었다.
가끔 뜨거운 물을 그냥 내려서 노즐 안의 상태를 청결하게 해주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에스프레소에 더운 물을 추가해서 아메리카노로 마실 수 도 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를 사용한지 세달 쯤 됐는데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스럽다.
외출 시간이 길 때는 에스프레소 두개를 추출해 텀블러에 담아 가져 갔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뜨거운 물을 추가해서 마시면 일반 커피숍에서 사서 마시는 커피에 견줄 만큼의 커피를 미실 수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