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 버그 레이크 트레일
캐나다 로키. 버그 레이크 트레일

캐나다 로키 3대 백팩킹 트레킹의 마지막 여정. 로키의 최고봉 롭슨 산을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가을이 곱게 내린 포도를 달려 방문자 센터에 입산 신고를 하고 길을 들어섭니다. 초반 길은 무난하게 짙은 수림 사이를 걷는데 아름들이 뿜어내는 산소들로 폐부가 깨끗이 정화되고 골을 따라 흐르는 빙하녹은 옥색의 시내가 정겨운 산하입니다. 이처럼 청정한 자연이 동행을 해주니 홀로 가는 길 외롭지 않습니다. 시즌을 조금 벗어난 9월의 이곳. 나같은 도반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자연스레 동반 등산이 되어버립니다. 장엄한 설산의 신비한 봉우리들과 보석처럼 빛나는 에메럴드 빛 호수들을 품고 있는 로키의 대자연에서는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외감이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 빼어난 경관을 선사하는 버그 레이크 트레킹.

편도는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이동 할 수 있으나 온전히 걸음의 쾌락을 얻고 싶다면 1박이나 2박의 캠핑으로 가봅시다. 키니 레이크를 지나 21km 거리에 있는 버그 레이크 Berg Lake. 이곳까지 왕복하는 트레킹은 보통 3일 정도 걸리며 중간 중간에 마련된 캠핑장에서 자고 가지만 우리 대한민족은 2일 만에 완주하는 저력의 민족입니다. 3959 미터의 로키 최고봉 롭슨 산이 주변 설봉들과 함께 빙하 호수 버그에 투영되는 풍경은 가히 로키 최고의 압권이라... 산과 물, 빙하가 빚은 비경의 종합 선물 세트로 회자되는 캐나디안 로키. 수많은 봉우리들의 집합체인 로키 산맥 중 가장 높은 산은 롭슨(Mt. Robson·3,954m)인데 이 곳을 대표하는 이 봉우리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위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주립공원(Provincial Park)으로 지정된 롭슨 지역은 총 면적 2,249㎢로 캐나다로키의 주립공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이곳은 행정구역상 브리티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이하 BC) 주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알버타(Alberta)주의 자스퍼(Jasper)국립공원과 경계를 맞대고 있습니다. 공원 전역에 트레킹 코스가 퍼져 있으나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최고봉인 롭슨 주변으로 다듬어진 이 버그 호수 트레킹으로 몰려듭니다.

롭슨의 트레킹 코스는 1913년 봄에 조성되었는데 캐나다 산악회의 캠프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롭슨 강에서 버그(Berg)호수로 이어지는 구간에 길을 낸 것입니다. 이 코스는 롭슨 트레킹 코스의 근간이 되는데 이후 오랜 세월을 거쳐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며 지금의 여러 산길들이 완성됐었고 대부분 일반인들도 쉽게 갈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제법 힘들고 어려운 구간도 더러 있는 도전의 길입니다.

캐나디언 로키의 심장을 걸으며 눈을 들어 웅장하게 솟은 롭슨을 바라보면 빙하 위에 펼쳐진 까마득한 벽 위에 구름이 가득하고 롭슨 정상은 검은 장막 속에 얼굴을 감추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야 정상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기후가 불안정한 산이지만 산 주변으로 빙하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트레킹의 종착지인 버그 호수는 푸른 빙하가 서서히 유영하고 투영된 설봉 롭슨이 호수에 잠겨 있는 풍경은 그래서 이 트레킹을 로키의 제일 백팩킹 코스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길 위에 내가 서있다는 것이 무한한 삶의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아! 나는 행복합니다.

총거리 & 기간 : 46km / 2-3 days
최적기 : 6~9월


www.mijutrekking.com
미주 트래킹 여행사: 540-847-5353


글쓴이
박춘기 - 트레킹여행 전문가
미주 트레킹 여행사는 미국의 심트부인 워싱턴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미주 북미, 중미, 남미 지역에 가장 아름다운 명산과 명산행로를 트레킹 하며 수중 세계가 미려한 캐리비언에서 스쿠바 다이빙과 관광 및 크루저 여행 그리고 미국 대륙 횡단 트레킹 여행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국 내에서는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난 많은 트레킹 전문 여행사가 있습니다만 거의가 동남아나 유럽, 중국과 일본 등에 치우치고 있어 미주 쪽의 정보가 부족함을 인지하고 27년간의 미국생활과 그동안의 원정 산행 경험을 토대로 미주 트레킹을 설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마음은 있었으나 미주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혹은 전문 가이드가 없어 망설이셨다면 이제부터는 미주 트레킹에서 도와 드리겠습니다. 미주 트레킹은 전문 산악 가이드와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산행을 추구합니다. 인원에 따라, 취향에 따라, 산행 능력에 따라 적절하게 맞추어 드리는 맞춤 트레킹 여행을 제공해드립니다. 식사도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모두 취사가 가능하며 참석하시는 분들의 기호와 식정에 따라 식단을 짜드립니다. 대부분의 숙소는 Cottage나 Cabin 산장 (한국의 팬숀 형태)을 선호하는데 독립숙소에서 참가자들만의 공간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제공해드립니다. 이 또한 호텔이나 콘도 등을 선호하시면 그렇게 해드리는 등 모든 일정을 원하시는 방향으로 맞추어 짜드려서 완벽한 만족과 즐거움을 전 일정 드립니다. 미주 트레킹은 고객 여러분들께 건강한 삶, 풍요로운 삶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제공해 드리고자 늘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저희와 함께 하시는 트레킹과 여행. 언제나 살아가면서 웃음 머금고 꺼내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드릴 것입니다. 산과 바다 그리고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슴 설레면서 함께 떠날 명산 트레킹 여행! 이제 미주트레킹과 함께 하십시오.